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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초보 물생활. 구피 키우기.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솔리자새봄 2023. 2. 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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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물고기 잡기 체험을 했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주시더라고요. 안 받으려다가 첫째와 둘째.. 너무 행복해하며 기대하는 모습으로.."저거 우리 거야?😲" 물어보네요. 어쩌겠어요.. 데리고 왔죠.. 그런데 막상 데리고 온 구피들을 보아하니 막막했어요.. 어릴 때 한번 엄마가 키우시는거 보기만 했지 처음이랍니다.


🐠 구피 두 마리 죽은 이유.

구피를 데리고 온 물을 그대로 썼습니다. (이때까지는 건강했어요.) 만원 하는 어항을 사서 매일 30%씩 환수를 시켰는데 구피 한 마리가 용궁을 갔어요. 물을 환수시켜도, 스포이드로 응가를 잘 치워줬다고 생각했는데도, 자고 있는 줄 알았던 구피 한 마리가 다음 날 또 용궁을 갔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백탁현상(물이 뿌옇게 되는 현상.)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 원인이 많았는데 결론은 어항 물잡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물잡이 다시 해줘야겠죠? 생박테리아제, 물갈이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로켓배송시켰어요. 너무 마음이 급한 거 있죠.) 여과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구피 두 마리가 죽은 이유는 결국 제대로 된 물잡이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자는 줄 알았어요.
아니겠지..
다음 날 결국..용궁로 간 구피 한 마리.ㅠㅠ


구피들이 죽어가니까.. 이게 무슨 느낌이랄까 구피한테 너무 미안하고 다 내 탓인 것 같고.. 애정을 안 줘서 그런 건가 싶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인터넷, 유튜브 등등 찾아보면서 공부했어요. 헷갈리는 게 많았어요. 사람마다 말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만 줍줍 해서 서툴지만 최선으로 물생활 시작하려 합니다.

🐠 처음 구피 키울 때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1. 구피 처음 구입하실 때에도 구피들의 상태를 확인하여 건강한 아이들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2. 구피들은 물맞댐, 온도 맞댐이 중요합니다. 사람한테 온도 1도 차이가 물고기들은 10도 차이라고 느낄 만큼 예민한 거죠. 적정 수온은 22~26도입니다. 수온계는 필수입니다.
  3. 여과기도 필수인 것 같습니다. 여과기가 굳이 없어도 되지만 그럼 엄청난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물이 탁해지며 금방 더러워지죠. 전체 환수 해줘야 됩니다. 바닥재나 어항 닦기 등등 청소를 자주 할 자신 없으시면 여과기 필수.
  4. 히터는 집이 춥지 않은 이상 없어도 될 듯한데. 물도 식을 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샀습니다.
  5. 어항도 너무 작은 건 비추천합니다.. 제가 샀었던 어항은.. 너무 자유롭지 못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자꾸 부딪히고.. (램 수면 상태라 조금만 건드리거나 예민해도 바로 깨버려요.) 잠도 편하게 못 자는 것 같습니다. 저는 15.6L 어항을 구입했습니다.
  6. 바닥재도 본인이 원하면 하면 됩니다. 제가 본 바로는.. 잠을 잘 때 침대 역할이라고 해야 되나.. 바닥재가 있으면 조금 더 편하게 자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바닥재는 배설물이나 남은 찌꺼기들이 눈에 조금이라도 보이는 게 싫어서 흑사로 시켰습니다.
  7. 구피 밥은 조금씩 3~4번 정도 나눠서 주는 게 좋다 합니다.
  8. 수초나 장식품들도 본인들이 원하면 하는 건데 수초 같은 경우는 관리를 또 해줘야 된다고 해서 고민입니다.. 이건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
  9. 여과기가 당장 없기 때문에 물갈이제와 생박테리아(박테리아활성제랑 다름.)를 샀습니다. 두 개 다 어항 리터에 맞게 적정량 투여 중요하고요, 리터 모르신다면 어항 가로 ×세로 ×높이 ÷ 1000 하면 리터가 나옵니다.
  10. 박테리아를 넣는 이유는 물고기들의 똥에서 나오는 독성 암모니아들을 분해해주기 위함인데요, 암모니아들이 쌓이면 물고기들한테 아주 해롭습니다. 그리고 물이 탁해지거나, 비린내 날때에도 넣는다고 합니다. 환수시에 조금씩 넣으면됩니다.
  11. 물갈이제는 급하게 염소 날리는 작업입니다. 수돗물을 받아놓고 3일 정도 되고 여과기 돌리며 물잡이 하신다면 상관없습니다. 꼭 수돗물을 사용 시 기다리지 않고 구피들을 바로 넣어줘야할때, 온수 조금 섞어서 온도 맞추면 덜 스트레스받을 것 같습니다. 수온계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12. 환수는 수질을 보고 판단하면된다는데, 이건 너무 애매하고 어려워요. 저는 1주일에 한 번 사이펀으로 배설물과 찌꺼기 치워주며 부분환수 30프로씩 하기로 마음 먹었고, 전체 환수는 너~무 더러워지면 하려합니다.
  13. 결국 물잡이가 중요하므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구피 데려오지 마시고.. 여유로우시면 일주일 정도 천천히 물잡이하시고 구피들 데려오시길 바랍니다..🧡



인터넷 찾아보면서 구피들도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구피들입니다. 딸들 때문에 시작했지만 제가 밤마다 보고 있는데요.. 데리고 온 구피들이 정말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짜잔! 환골탈태한 저희 집 어항의 모습.. 평온해 보이는 구피들.. 공부해서 새 집을 만들어준게 뿌듯할 뿐입니다. 적응을 부디 잘 해주길 기도해봅니다.🙏


구피 아이들이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 과정은 또 올리러 와보겠습니다. 오늘도 해피구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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