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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체험으로 데리고 온 구피와 생활한 지 한 달이 다돼갔습니다. 치어들도 낳고 나름 잘 키우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피 한 마리부터 시작해서 점점 죽어가는 구피들이 늘어나더군요.. 지금은 많던 치어들도 전부 그다음 날에 전부폐사됐어요..
폐사직전에 기록을 남겨놓은 것을 적어보겠습니다.
- 구피들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자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 여과기출수구에 아이들이 다 모여있었습니다.
- 출산도 아닌데 출산할 것처럼 아가미를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배마름병이 한 마리씩 왔었어요.(배마름병 등 다른 병들이 구피에게 보인다면 이미 손 쓸 수 없이 악화됐다는것.)
- 아가미도 분홍빛이 아닌.. 검붉은 색..? 을 띄었습니다.
- 성어들은 한두마리씩 죽었고, 치어들은 면연력이 약해서 그랬던건지 한꺼번에 죽어있었네요.
- 인터넷 찾아보고 카페에도 조언을 구하고.. 제가 찾은 원인은 아질산염중독. 결국 수질문제로 인해 다 죽은 것 같습니다.
- 아질산염에 대해서 이해하기쉽게 설명해놓은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바랍니다.
http://m.ctnews.kr/article.php?aid=1641964186314254126
너무 슬프고 죄책감도 느끼고 있는데요. 혹시나 저 같은 경우가 있으신 분들 또는 초보로서 꼭 지켜야 할 것들을 남기려고 합니다.
수질문제 🐠
구피가 아프기 시작하는 이유가 대부분은 수질오염이 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이에 해당하는데요. 환수를 너무 안 해도 문제가 되겠지만.. 너무 자주 해줘도 안 된다는 사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했었는데 물고기들이 살아가야 할 충분한 박테리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박테리아가 생기려고 하면 부분환수, 또 생기려고 하면 부분환수를 했었던 겁니다.. 이번에 수질테스트 키트의 필요성을 느껴서 뒤늦게 샀습니다.
여과력 문제 🪣
저희 집 어항은 15.6L 정도 되는 어항입니다. 구피가 9마리 정도일 때는 걸이식 여과기도 꽤 괜찮았는데 치어들이 태어나고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싸는 응가와 먹다 남은 먹이도 잘 안 걸러지며.. 충분한 여과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스펀지여과기로 바꿨는데 바로 바꾸면 안 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있던 여과기와 2주 정도는 같이 쓰면서 천천히 바꿔줘야 한답니다..(이것도 큰 실수.)
용존산소량 🫧
솔직히 콩돌 에어레이션 이런 게 필요하겠나 싶어 생각지 못했는데 용존산소량이 부족했던 탓인지 죽기 직전에 모습을 떠올려보면 여과기 주변에만 있었어요. 여과기 부근이 그나마 용존산소량이 높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기포기 주문..
저희 집 어항 변천사입니다.. 너무 욕심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제일 마지막 사진은 지금의 모습.. 피규어고 수초고 뭐고 다 없애버렸습니다. 흑사, 스펀지여과기, 기포기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2주 정도 돌려보고 새로운 구피 4마리(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서비스 암컷 1마리)를 데려왔어요. 지금까지는 아주 평온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일로 인해 기본에 충실하자를 배웠네요.. 처음에 어항이 예뻐서 이리저리 피규어들도 넣고..(인조수초나 피규어들은 구피들이 다칠 수 있습니다. ) 또 그다음엔 치어들 숨으라고 수초도 넣어보고.. 수초도 관리 못하면 식재 안 하는 게 낫습니다. 노하우와 공부 많이 해야 됩니다. 저는 이제 무소유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안 좋았던 마음은 툴툴 털고 기본만 잘 지켜서 일단 살리자입니다..
아질산염중독은 예방이 답인 것 같아요. 꼭 어항 크기 또는 개체수에 맞는 여과와 적절한 환수, 일주일에 한 번은 수질테스트, 꼭 기포기는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한 먹이급여 금지 🚫.
이번에 데려온 구피들은 곁에 오래 있어주기를 바래봅니다. 잘 자고있네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많이 살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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